[조영증의 킥오프] 별들의 열전 속으로
수정 2005-07-14 07:57
입력 2005-07-14 00:00
전년도 챔피언인 PSV에인트호벤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토튼햄 핫스퍼, 프랑스의 최강클럽 올랭피크 리옹,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심장 레알 소시에다드,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우승후보 보카주니어, 남미 챔피언 온세칼다스, 남아공 리그 최고 우승팀 선다운스,K-리그의 자존심 성남일화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8개 팀이 우승상금 200만달러와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PSV에인트호벤이 우승후보로 지목받는 가운데 리옹과 토튼햄 보카주니어 등이 강력한 도전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결승진출의 향배가 걸린 리옹과 PSV에인트호벤과의 자존심 대결이다. 두 팀은 불과 2년 사이에 세 차례나 격돌하는 등 이상하게 자주 만난다. 첫 만남은 1회 피스컵 결승.1-0으로 리옹이 패했고, 지난 5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다시 만나 두 차례 겨뤄 리옹은 1무1패를 기록했다.PSV에인트호벤이 2승1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리옹에는 이번 대회가 PSV에인트호벤을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같다. 그동안 중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삼총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주장 봄멜(바르셀로나), 보겔(AC밀란)의 동반이적으로 팀 전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앞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징크스로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한다. 두 클럽은 향후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 이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리옹은 이번 피스컵을 통해 부담감을 반감해야 한다.
1913년에 창단한 PSV에인트호벤과 1950년 탄생한 리옹은 반세기가 넘도록 한번도 싸우지 않다가 근래에 자주 맞붙어 유럽의 라이벌이 되어 버렸다. 히딩크와 제라드 훌리어 감독은 유럽에서 전략과 전술을 탁월하게 운영하는 지략가들이다.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 축구의 명승부를 한국 축구팬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주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2005-07-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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