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안방마님 대포전쟁 ‘후끈’
수정 2004-10-13 09:44
입력 2004-10-13 00:00
막강 삼성 타선의 4번 자리를 굳힌 진갑용.올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현재윤과 마스크를 교대로 쓰며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다.홈런을 24개(5위)나 폭발시키며 타율 .278,타점 71개로 ‘해결사’임을 뽐냈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는 타율 .255에 그쳤지만 팀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홈런으로 7타점을 뽑아 삼성의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진갑용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고려대 시절 10년 만에 한번 나올 만한 대형 포수로 주목받으며 1997년 OB(현 두산)에 입단했다.하지만 부진을 거듭하면서 99년 입단한 홍성흔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삼성으로 보따리를 싸야 했다.이를 악물고 분발한 진갑용은 2002년 불방망이에 빼어난 투수리드로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제패와 골든글러브 타이틀로 명성을 회복했다.그러나 2001년 두산과 격돌한 한국시리즈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지만 실패해 이번이 두 번째 설욕의 무대인 셈.
올시즌 포수 사상 처음으로 최다안타왕(165개)에 등극한 것을 비롯해 클리프 브룸바(현대 .343)와 이진영(SK .342)에 이어 타격 3위(.329)에도 당당히 올랐다.
무엇보다도 지난 9일 광주에 열린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2-2로 맞선 연장 12회 극적인 만루포로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와 함께 팀을 3년만에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린 것.
홍성흔은 올시즌 삼성에 강했다.타율 .308로 김창희(.479) 홍원기(.400) 알칸트라(.357) 등과 공격을 이끌었다.여기에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팀내 가장 많은 14타점을 뽑아 코칭스태프를 고무시키고 있다.홍성흔은 절정의 타격감으로 최고의 ‘공격형 포수’임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두산 김경문 감독 준플레이오프에서 잘 싸워 분위기가 매우 좋다.삼성의 투수진이 좋기 때문에 타자들이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또 왼손 투수들이 삼성에 강해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플레이오프의 관건이 될 것이다.1차전 선발은 레스이고,2차전은 역시 좌완인 이혜천이나 전병두를 내세우겠다.
2004-10-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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