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호 새달 1일 中 원정경기 해외파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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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21 00:00
입력 2004-04-21 00:00
‘정면돌파로 아테네 입성을 결정짓겠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김호곤 감독이 다음달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 ‘올인’ 승부수를 띄웠다.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4승·승점 12)은 중국전에서 비기기만해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만 김 감독은 총동원령을 내렸다.

해외파 박지성(PSV 에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을 24일 오후 10시로 예정된 재소집에 모두 포함시켰다.예선 고비마다 해외파들이 한건씩을 올려줬기 때문에 김 감독의 신뢰는 대단하다.박지성은 최종예선 첫 경기 중국전(3월3일)에서 게임메이커로 출전해 1-0 승리를 거들었다.이어 2차전 이란 원정경기에서는 이천수가 아픈 몸을 이끌고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의 저항도 거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중국은 지난 16일 원정경기에서 이란에 1-2로 발목을 잡혀 1승1무2패(승점 4)로 예선탈락이 확정된 상태.그러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과의 경기를 자존심 대결로 규정짓고 총력전을 준비중이라는 것.홈 경기에서 ‘공한증 탈출’의 위업을 이루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중국은 이란전을 앞두고도 내내 한국전이 열리는 장사에서 연습을 했을 만큼 한국전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왔다.김 감독은 “중국은 한국격파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을 정도”라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물론 이달 30일 열리는 이란(2승2패·승점 6)-말레이시아(1무3패·승점 1)전에서 이란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한국은 곧바로 조 1위가 확정되면서 본선 진출이 결정된다.

그러나 요행은 바라지 않기로 했다.김 감독은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 길만을 가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강조했다.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설 생각.

올림픽 본선 진출도 100% 확정될 때까지 안심하지 말 것을 선수들에게 틈만 나면 강조했다.최근 움베르트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의 중도하차도 올림픽팀의 긴장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엔트리를 보면 김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공격에선 이천수를 비롯해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장신 스트라이커 조재진 김동현 등이 건재하다.미드필더는 박지성의 가세로 더욱 스피드가 좋아졌다.지난 14일 말레이시아와의 홈경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최태욱도 있다.수비는 골 넣는 수비수 조병국을 비롯해 김치곤 박용호가 든든하고,그 뒤에는 지난 2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459분 무실점 행진중인 골키퍼 김영광이 거미손을 자랑한다.

김 감독은 “최근 가라앉은 한국축구 분위기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4-04-2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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