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예선] 내몸이 둘이라면…
수정 2004-03-25 00:00
입력 2004-03-25 00:00
말레이시아 원정경기를 끝으로 26일 귀국하는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평가전(6일)에 대비,다음달 3일 재소집될 때까지 열흘 정도 꿀맛 같은 휴식에 들어가지만 오히려 더 바빠지는 선수들도 있다.조병국(23)과 김두현(22·이상 삼성)이 그들이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축구협회는 올림픽 최종예선 일정이 빡빡한 점을 감안,젊은 피를 차출하지 않으려고 했다.하지만 몰디브전을 아시안컵에 대비한 실전훈련으로 삼아 해외파까지 포함한 ‘정예 멤버’로 팀을 구성키로 계획을 수정,이들을 승선시켰다.그만큼 조병국과 김두현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선두주자로 낙점받았다는 얘기다.
조병국은 올해 코엘류호와 김호곤호에 번갈아 승선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쳐,‘자책골의 사나이’라는 오명을 단숨에 날려 버렸다.스위퍼로서 폭넓은 시야와 강력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방’까지 갖춰 이제 ‘포스트 홍명보’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달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전의 추가골은 백미.후반 5분 박지성(23·에인트호벤)의 코너킥을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시켜 A매치 첫 골을 기록한 것.앞서 열렸던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도 한국팀의 첫 골도 사실상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전반 25분 코너킥 세트 플레이에서 작렬한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설기현이 그대로 차 넣어 5-0 대승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과의 평가전에 이어 지난 3일 중국전에서는 부진한 플레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란과의 고지전에서는 투지와 체력이 되살아 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고행은 몰디브전으로 끝나지 않는다.다음달 3일에는 K리그가 개막하며 사흘 뒤에는 이라크 올림픽팀과의 친선경기가 있다.14일에는 말레이시아와의 올림픽예선 리턴매치에도 출전해야 하고,2주 뒤에는 코엘류호에 재승선,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서게 된다.
무리한 일정으로 주변에서 다소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젊으니까 뛰어야 한다.”며 오히려 패기를 과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4-03-25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