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지반침하 초래한 광산업주 숨진 채 발견
수정 2013-08-30 15:43
입력 2013-08-30 00:00
30일 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지반침하 사고 현장 인근에서 이모(81)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은 경찰에서 “나물을 캐러가는데 한 할아버지가 정자세로 누운 채 미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달 초 서울에 있는 집을 나간 뒤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를 수상히 여긴 가족이 지난 7일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는 지반침하 현장 인근에서 S석회석 광산을 운영하던 대표로 조사됐다”며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회석 광산 지역인 이 일대에서는 2010년 6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가덕면 청용리 나모씨의 논에서 지난해 9월 지름 20m, 깊이 10m가량의 대형 웅덩이가 생기면서 광해관리공단이 침하 원인 조사를 벌였고, 그 원인이 광산 채굴 탓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고발생 당시 폐광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광산업자에게 피해보상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2010년 행적을 감춘 상태여서 정부가 나서 보상을 추진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