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1곳 기초단체장 경선 4월 6~7일”…민주, ‘원팀 실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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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3-29 12:17
입력 2026-03-29 12:12

목포·여수·광양·나주·담양·장흥·강진·완도·진도·영암·무안
본선 진출 위한 협약식·경선방법 설명회…공명선거·승리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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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경선 ‘원팀 협약식’에서 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실천과 경선 결과 승복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경선 ‘원팀 협약식’에서 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실천과 경선 결과 승복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확정하며 6·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표면적으로는 ‘공정 경쟁’과 ‘원팀’ 결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자 구도와 지역별 이해관계가 얽힌 치열한 권력 재편의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9일 목포·여수·광양·나주·담양·장흥·강진·완도·진도·영암·무안 등 11개 시·군 기초단체장 경선을 4월 6~7일 이틀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은 지난 28일 시작돼 4월 5일까지 이어지며, 합동토론회(3월 30일~4월 3일)와 합동연설회(4월 1~3일)가 병행된다. 사실상 ‘미니 본선’ 성격의 압축 경쟁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번 경선의 특징은 지역별로 상이하게 설계된 선출 방식이다. 목포와 광양 등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50%를 합산하는 정형화된 구조를 채택했다. 반면 여수는 7인 예비경선을 거쳐 3인 본경선으로 압축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다단계 방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기술적 차이를 넘어 지역별 세력 분포와 조직력,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경선 설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주(윤병태·이재태), 영암(우승희·전동평), 진도(김인정·이재각) 등은 양자 대결 구도로 비교적 단순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 반면, 무안과 완도는 5명 이상이 난립한 다자 구도로 초반 판세 자체가 유동적이다. 특히 무안은 6명, 완도는 5명이 경쟁에 나서며 ‘표 분산→결선 변수’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 지역 정치지형의 특성상 민주당 경선은 곧 본선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 절차를 넘어 지역 권력의 재편과 정치 세대교체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다자 구도 지역에서는 조직 동원력과 권리당원 결집력, 일반 유권자 인지도 간의 ‘복합 방정식’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수·무안·완도 등은 토론회와 연설회 과정에서 정책 경쟁 못지않게 세력 결집 양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양자 구도 지역은 비교적 단순해 보이지만, 지지층 응집력과 중도층 확장력이 미세한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같은 날 ‘원팀 협약식 및 경선방법 설명회’를 열고 공명선거 원칙을 재확인했다. 후보자들은 금품·향응 제공, 비방과 흑색선전, 허위사실 공표, 지역감정 조장 등 불공정 행위를 일절 금지하고, 경선 결과에 대한 절대 승복을 서약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선언적 합의가 실제 경선 과정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자 구도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이탈 여부, 조직 간 갈등 봉합 속도 등이 향후 본선 경쟁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은 “공정한 경선 문화 정착과 당내 통합이 이번 선거 승리의 출발점”이라며 “모든 후보가 원팀 정신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경선의 본질은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경선 이후 얼마나 빠르게 단일 대오를 구축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남 11개 시·군에서 동시에 펼쳐질 이번 경선은 민주당의 내부 통합 능력과 지역 정치의 재편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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