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지역 생존 전략…지자체 ‘펫 테마파크’로 인구 소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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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2-21 08:14
입력 2026-02-21 08:14

반려인구 1500만…관광+복지+경제로 잇는 반려친화
나주·해남·순천· 의성·경주 공공형 반려 인프라 확산
전남·광주 ‘반려친화’로 소멸 대응…지자체 정책 진화

반려동물이 지방의 생존 전략으로 떠올랐다. 반려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전국 자치단체들이 공공형 반려동물 인프라를 앞세워 관광·정주·지역경제를 묶는 지방소멸 대응에 나서고 있다.

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뚜렷하다. 나주시는 영산강 일대를 중심으로 반려견 놀이터와 수영장, 체험·교육 공간, 휴식시설을 결합한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체형에 따른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약 3636㎡ 규모의 중·소형견 전용 구역과 약 1454㎡의 대형견 전용 구역으로 나눠 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시가 추진 중인 ‘영산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 1단계 인프라다.

반려견 놀이터는 ‘영산강 멍멍파크 페스티벌’과 연계해 반려동물 친화 관광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시는 수백억 원 규모의 공공 투자를 통해 단순 편의시설이 아닌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해남군 역시 오시아노 관광단지 일대를 후보지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검토 중이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를 기존 해양·관광 인프라와 연결해 지역 관광 활성화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순천시 역시 반려동물 동반 관광 코스를 확대해 숙박·체험·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실험 중이다.

경북 의성군의 펫월드는 이런 흐름을 상징하는 사례다. 국내 최초의 공공형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출발한 이곳은 놀이터와 수영장, 캠핑장, 체험 시설을 갖춰 전국에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농촌 지역이 반려 인프라를 통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대도시권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광주는 대규모 테마파크보다는 도심 생활권 중심의 반려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와 산책로, 반려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체감형 정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반려 테마파크가 지방 소멸 대응 전략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유지·관리 비용, 안전 문제, 비반려인과의 갈등 조정 등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정립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나주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정책은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안에서 공존과 체류를 만드는 구조 설계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나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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