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尹 감방에 집어넣은 건 하나님 역사”… 광화문 예배에 5000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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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03-16 14:06
입력 2025-03-16 14:06
서울 도심 곳곳 탄핵 찬반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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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이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하고 있다. 2025.3.16 뉴시스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이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하고 있다. 2025.3.16 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광화문 일대에 모인 신도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것을 두고 “감방에 집어넣은 건 하나님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윤 대통령이 52일 동안 서울구치소에 갇혀서 성경만 읽다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 오는 날씨에도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참석자들이 동화면세점 앞 전 차로를 점거했다. 이 행사엔 오전 11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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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6 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6 뉴시스


전 목사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도 감옥에 다녀온 적이 있다면서 “사형 선고 정도는 받아야 세계적 인물로 하나님이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번주 내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고,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선고가) 나오면 이제 옛날의 윤석열이 아니다. 완전히 하늘로부터 나타난 윤석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이)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임기 2년 동안 자유통일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대한민국을 가만히 뒀다가는 대한민국이 북한과 중국에 먹히게 생겨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도 했다.

전 목사의 설교를 들은 참석자들은 연신 “아멘”이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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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앞줄 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2025.3.16 뉴시스
박찬대(앞줄 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2025.3.16 뉴시스


한편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주 내 이뤄질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탄핵 찬반 진영 모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2시부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보수 단체인 앵그리블루는 오후 1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핵무장 촉구·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헌재 인근 현대 사옥까지 행진한다. 자유문화국민연합도 오후 5시 현대 사옥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과 즉각 복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2시 광화문 서십자각 터 농성장에서 2차 긴급집중행동에 돌입할 것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숭례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오후 1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마포대교를 건너 동십자각까지 행진해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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