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뒤덮은 황사…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주의보’

김주연 기자
수정 2023-05-21 19:25
입력 2023-05-21 19:25
뉴시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다가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됐다. 오후 3시 기준 수도권 주요 지점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95㎍/㎥, 백령도 237㎍/㎥, 연평도 157㎍/㎥, 강화 121㎍/㎥로 나타났다. 강원 속초 176㎍/㎥, 북춘천 156㎍/㎥, 대관령 128㎍/㎥였고, 충남 천안도 112㎍/㎥로 집계됐다. 이날 황사 경보는 발효되지 않았지만, 서울을 포함해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되면 내려진다.
지난 18일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는 23일쯤 사라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호남권은 ‘매우 나쁨’, 수도권·충청권·영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면서 “오전에는 미세먼지(PM10)가 수도권·충청권·영남권·제주권은 ‘매우 나쁨’, 강원권은 ‘나쁨’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에서 관측된 황사 일수는 이날을 포함해 17일로 늘었다. 1~5월 관측된 황사 일수 기준으로 보면, 2001년 이후 가장 많다.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과 몽골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탓에 황사가 잦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황사 관측이 시작된 1960년 이후 여름철인 6~8월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관측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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