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19마리 엽기적 살해 40대 수사

임송학 기자
수정 2021-12-06 17:28
입력 2021-12-06 17:25
입양한 강아지 익사시키거나 불 태워 죽여
군산경찰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목줄 풀고 사라졌다고 거짓말 하다 들통
군산경찰서는 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41)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푸들 등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한 뒤 고문하고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강아지를 물속에 넣어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불에 그을려 극심한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은 숨진 강아지를 부검한 결과, 몸 곳곳에 화상 흔적이 있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알려졌다.
A씨는 기존 견주가 “강아지가 잘 있느냐”고 물어보면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견주는 A씨의 범행을 의심해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푸들을 입양한 사람이 계속 (강아지가) 사라졌다고 한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인은 “그동안 데려간 푸들을 다 잃어버렸다고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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