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손님 떼까마귀 귀환… 울산 태화강서 170여마리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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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수정 2021-10-18 13:41
입력 2021-10-18 13:41

매년 삼호대숲 일원 10만마리 이상 찾아 겨울 보금자리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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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삼호대숲 철새공원 하늘을 뒤덮은 까마귀떼 군무.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 삼호대숲 철새공원 하늘을 뒤덮은 까마귀떼 군무.
울산 남구 제공
울산 태화강에 겨울 철새 떼까마귀가 돌아왔다.

울산철새홍보관은 18일 오전 6시 5분쯤 태화강 삼호대숲에서 올해 첫 떼까마귀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울산철새홍보관장은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날아가는 떼까마귀 173마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관찰(10월 15일 4마리)보다 사흘 앞서고,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떼까마귀는 텃새인 까마귀,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다.

울산 삼호대숲(6만 5000㎡)은 천적인 구렁이, 뱀 등이 대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어려운 대나무가 빽빽한데다 수리부엉이나 매 등 다른 포식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 떼까마귀는 주로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경북 경주 건천읍이나 경남 양산까지 먹이를 찾으러 갔다가 해가 질 때 삼호대숲으로 돌아온다.

삼호대숲은 국내 최대규모로 떼까마귀가 찾는 곳이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 찾고 있고, 많을 땐 13만 마리 정도도 날아들었다. 김 관장은 “한 달 내 월동 개체 수가 모두 북쪽에서 내려올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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