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은 부작용 더 심하다는데”…접종 이탈 0.6%
이보희 기자
수정 2021-10-03 07:26
입력 2021-10-03 07:25
미 CDC “2차 부작용 더 강한 것은 정상적 면역 반응”
전문가들 “접종 포기보단 의사와 상담 후 판단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차 접종 이후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2차 접종 부작용 사례를 전해 듣고 추가 접종을 않는 것. 그러나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기준 1차 접종자의 0.6%가 정해진 접종 기간 내 2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 이 수치에는 접종 일정 등을 잘못 알아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도 포함됐다.
2차 접종 이후 더 강한 이상반응과 부작용을 느꼈다는 사례가 많이 들려오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차 접종 후에는 1차 접종 후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백신 접종 후 가족이 사망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월28일 올라온 “화이자 백신 2차 후 남편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2차 접종 다음날 남편이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1차 접종 후 자신이 부작용을 겪었거나 2차 접종 부작용 사례를 전해 들어 2차 접종을 포기하거나 망설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의 한 병원 관계자는 “최근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안 오는 경우가 조금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 이후 두드러기 등으로 부작용 여부를 진찰하러 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CDC는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때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신체가 면역력을 생성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신호”라며 “백신 제공자나 의사가 접종하지 말라고 지시하지 않는 한 1차 접종 후 부작용이 있더라도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1차 접종 때도 면역이 나타나지만 2차 접종 때 면역 증강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염증 반응도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1차 접종 후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면 똑같은 백신을 맞지 않는 게 좋지만 발열, 근육통, 설사, 발진 등의 증상에는 2차 접종을 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작용을 겪었을 경우 “2차 백신접종 여부를 의사와 상담한 후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중증 부작용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대형병원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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