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김밥집 집단식중독 원인은 살모넬라균“

신동원 기자
수정 2021-08-09 21:12
입력 2021-08-09 21:09
환자 가검물·행주·도마서 검출
경기 성남시는 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식중독 환자들의 가검물과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으로 상온에서 급격히 증식하고, 감염된 식품을 섭취한 후 5~72시간 만에 발열, 두통, 복부 경련,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난다.
지난달 29일∼이달 2일 분당구에 있는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 A지점과 B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지점을 이용한 식중독 환자 24명 가운데 13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B지점은 10명 중 5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행주·도마 등 주방용품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의 경우 A지점이 20건 중 1건, B지점은 16건 중 3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2개 지점에서 식중독 발생 시기에 사용한 식재료는 계란 외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검출된 살모넬라균의 균주 타입(유전자) 일치 여부를 확인한 뒤 2개 지점에 대한 행정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뢰하는 균주 타입 일치 여부 검사는 15∼20일 걸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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