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청해부대 집단 감염, 세심히 챙기지 못해 송구”
임효진 기자
수정 2021-07-20 09:17
입력 2021-07-20 09:17
20일 김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 공백이 없도록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해부대 34진 문문대왕함 장병 전원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장병들은 전날 함정이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의 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 나눠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수송기 내부는 출발 전 격벽 설치 등 감염병 예방 및 방역 작업을 마쳤다. 현지 병원에 입원했던 16명도 모두 수송기에 탑승했다.
장병들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면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 입소한다. 현지 병원 치료를 받았던 16명을 포함해 입원이 필요한 장병은 군병원에 입원한다.
국방부는 장병 전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구분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제공
출발 전 전원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도 완료한 인원으로 구성했지만, 전원 방호복과 마스크,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
특수임무단 중 해군 148명은 문무대왕함을 몰고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며, 평시 항속으로 50일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에서 문무대왕함이 있는 지역까지 거리는 2만4000여㎞에 이른다.
그러나 사람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다르고,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함정 내에서 지낸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해군은 청해부대가 조기 귀국함에 따라 인사, 군수, 의무, 공보, 방역 대책 분과로 구성된 전담지원반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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