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한 점 없이 일하는 그곳… 오늘도 누군가가 쓰러졌다

김주연 기자
수정 2020-08-21 01:52
입력 2020-08-20 22:30
민주노총, 건설현장 폭염 대비 실태 공개
현장서 실신 등 이상 징후 경험자도 37%
뉴스1
가까운 곳(100m 이내)에 간이 그늘막이 없는 경우도 45.1%에 달했다.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63.3%나 됐다. 시원한 물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노동자는 12.1%였다. 현장에서 폭염으로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가 37.0%나 됐다. 6.9%는 매일 이런 경우를 본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대전 한 중학교 증축공사 옥상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적정 공사기간과 공사비가 보장돼야 폭염 지침을 지킬 수 있다”면서 “공공 부문 공사는 2018년부터 악천후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과 예산 확대를 했지만 민간 현장은 관련 규정도 미비하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0-08-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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