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 “광주 가려고 여권 갖고 다닌다”…제작진 “지역비하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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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0-07-28 14:48
입력 2020-07-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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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광주 비하 표현 논란.  트위터 캡처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광주 비하 표현 논란.
트위터 캡처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광주를 가려고 여권을 갖고 다닌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SBS스포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ㅇㅈTV’에서 안경현 해설위원은 진갑용(기아 타이거즈)과 통화 뒤에 “나는 광주 못 간다, 야”라고 한 뒤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했다.

‘광주 갈 때 여권 들고 간다’는 표현은 광주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라는 의미로,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광주 지역을 비하할 때 종종 쓰이는 말이다.

그의 발언에 함께 출연한 김정준 해설위원과 윤성호 SBS스포츠 아나운서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문제의 발언과 함께 영상에는 ‘(광주 가는 그날까지 ㅎㅇㅌ)’이라는 자막도 입혀졌다. ‘ㅎㅇㅌ’은 ‘화이팅’의 초성을 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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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광주 비하 표현 논란.  트위터 캡처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광주 비하 표현 논란.
트위터 캡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에서 약 18년간 선수 생활을 한 안경현 해설위원은 2011년부터 SBS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이 같은 논란에 SBS스포츠 측은 “지역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SBS스포츠 측은 “안경현 해설위원이 기아 타이거즈 광주 경기 해설을 하고 싶은데 중계방송 제작 과정에서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하게 된 발언”이라면서 “여권 발언도 ‘가고 싶은데 못 가고 있다’는 아쉬움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지역 차별을 하는 분이 아닌데 공교롭게 편집상 전체 맥락이 전달되지 않아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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