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변호사 로비 의혹’ 수사팀, 현직 검찰 간부 소환조사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3-26 10:11
입력 2018-03-26 10:11
옛 직속 부하 검사에 수사정보 유출 등 부탁 의혹
2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감찰부를 중심으로 꾸려진 ‘최인호 특별수사팀’은 최근 김모 지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 변호사 관련 사건을 담당한 수사검사에게 ‘최 변호사를 잘 봐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지청장은 최 변호사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추모(36) 검사의 옛 직속상관이다.
추 검사는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하던 2014년 전 상사인 김 지청장의 부탁을 받고 최 변호사에게 피의자의 구치소 접견록 등 수사 기록을 대량으로 넘겨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지청장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 변호사와 부적절한 유착 관계를 맺고 추 검사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공군 비행장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긴 주민 1만여명의 배상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성공 보수 외에 주민들이 받아야 할 지연이자 142억원을 챙기고 약정서를 변조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작년 1월 불구속 기소됐다.
기소 과정에서 ‘봐주기 수사’ 의혹과 최 변호사가 정·관계 유력 인사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검찰청은 작년 11월 서울고검 감찰부를 중심으로 재수사팀을 꾸리도록 했고, 새 수사팀은 전면 재수사 끝에 지난달 23일 최 변호사를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수사팀은 조만간 추 검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또 주가조작 사건 수사정보를 수사 대상자 측에 유출하는 데 관여한 혐의(공무상 기밀누설) 등을 받는 춘천지검 최모(46) 검사도 함께 기소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최 변호사 관련 재수사를 하면서 추 검사와 최 검사의 불법행위를 발견하고 이들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체포의 긴급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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