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준희양 가족 컴퓨터 분석도 소득없어…난감한 경찰 수사
김태이 기자
수정 2017-12-27 15:33
입력 2017-12-27 15:33
친부 컴퓨터, 유아용품 아닌 ‘건담’ 검색 기록만
27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여)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하드디스크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기법으로 조사 중이다.
분석 결과 고씨는 컴퓨터로 건담 등 조립식 장난감이나 사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검색했을 뿐, 준희양 양육과 연관된 검색 기록은 없었다.
구체적으로 ‘유아 장난감’이나 ‘영아 의류’ 등 유아용품을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지 않았다.
실종 사건 이후 ‘준희양’ 등 키워드를 넣어 언론보도 내용을 찾아본 이력도 없었다.
나머지 가족 컴퓨터에도 이들이 준희양을 길렀다고 볼만한 단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기르는 가족은 컴퓨터로 유아용품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준희양 가족은 다르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써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준희양 행방을 찾을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분석을 벌여 간접 증거라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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