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외제 휠 달고 출근시간에 ‘쾅’…억대 보험금 타내

강주리 기자
수정 2017-10-20 07:13
입력 2017-10-20 07:13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61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내고 수리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 약 2억3천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고가 외국산 휠(바퀴)의 수리비가 비싸다는 점을 이용해 국산 승용차에 일제 휠을 달고서 휠 부분을 피해차량에 부딪히게 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침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바쁘다 보니 쉽게 보험처리를 해주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A씨 등은 사고를 낸 뒤 미수선 수리비 200만∼400만원씩을 받아 챙겨 대부분을 유흥비로 썼다. 미수선 수리비는 보험사가 차량정비소로 수리비를 지급하는 대신 사고 피해자에게 견적의 70∼80% 상당의 금액을 직접 보상하는 것이다.
A씨와 B씨는 사고를 낼 때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지인을 태우고, 이들이 보험금을 받으면 그중 20만∼30만원을 따로 챙기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A씨 등과 공모해 보험금 총 1억2천만원을 타낸 8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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