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초기 흥행 순풍…9일 만에 방문자 80만명 육박
수정 2017-05-30 09:22
입력 2017-05-30 09:22
점심시간과 해 진 뒤 방문객 많아…여름 맞아 그늘막 설치
30일 서울시의 ‘서울로 7017 주간 이용객 수’에 따르면 개장일 이래 두 번째 주말인 28일까지 9일간 서울로 7017에 78만 6천412명의 시민이 찾았다.
일별로 살펴보면 개장일이던 20일이 15만 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27일 토요일 13만 1천230명·28일 일요일 11만 2천678명·21일 일요일 10만 4천400명 등이었다. 주중보다는 주말에 더 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이후 9일 동안 가장 한산했던 날은 화요일인 23일로, 4만 2천387명이 찾았다.
시간대별로 보면 각종 기업체가 몰려 있는 서울 도심 특성상 점심시간으로 볼 수 있는 낮 12시에서 오후 1시까지 8만 256명이 방문해 가장 붐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오후 1∼2시 7만 3천776명, 오후 2∼3시 7만 3천19명 등이 뒤따라 점심시간 전후로 서울로 7017이 가장 사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밤이면 은은한 푸른 별빛이 쏟아지는 ‘은하수 길’로 변신해 새로운 야경 명소로 떠오른 서울로 7017을 밤 시간 찾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서울로 7017은 111개 통합폴에 달린 LED 조명 555개와 화분 551개를 둘러싼 원형 띠 조명에 밤이면 파란 조명을 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어둠 속에서 조명을 켜고 바쁜 퇴근길을 재촉하는 차량 행렬과 서울스퀘어 건물 벽면에 커다랗게 선보이는 실시간 영상도 시민의 이목을 잡아끄는 볼거리다.
시에 따르면 해가 진 이후인 오후 8∼9시 방문객은 9일 동안 7만 718명이나 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점심시간 전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시는 “서울로 7017의 야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저녁 시간대 이곳을 찾는 시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추세라면 이번 주 목요일인 다음 달 1일,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방문자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서울로 7017 흥행과 맞물려 때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이에 대비하는 시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시는 우선 보행길 바닥이 콘크리트로 된 데다가 햇볕을 피할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기 전인 다음 달까지는 최소한 10개 이상의 그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낮에는 시원한 물줄기로 주변 온도를 낮춰주고, 밤에는 무릉도원 같은 분위기를 뽐내는 보행로 내 ‘안개분수’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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