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내정자 밀어내고 유재경·김인식 공직 앉혀”
수정 2017-03-06 14:03
입력 2017-03-06 14:03
이상화 본부장이 최순실에 추천…임명 전후 최씨와 회동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에서 미얀마 대사와 코이카 이사장 내정자를 청와대에 보고까지 했지만, 작년 5월 최씨 요청을 받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유 대사와 김 이사장이 최종임명됐다.
최씨는 공적 예산을 투입하는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을 매개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로 계획하고 박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임명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삼성맨’으로 공직 경험이 전무하고 미얀마에 대한 전문성도 검증되지 않은 유 대사의 깜짝 발탁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김 이사장 또한 주로 외교부 출신이 임명된 자리에 코트라(KOTRA) 출신으로 임명돼 전례와 맞지 않는 인사란 논란이 일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모두 최씨의 측근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대사와 김 이사장은 최종 임명 무렵 최씨와 각각 2번, 1번 저녁을 같이하면서 최씨가 자신들을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임을 알게 됐다.
김 이사장은 작년 5∼7월께 박 대통령 해외순방을 동행하면서 진행 상황 등을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이 본부장을 통해 최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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