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올린 포탄 사진에 경찰 출동…알고보니 조명탄 탄피
수정 2017-03-01 10:23
입력 2017-03-01 10:22
구글에서 서울신문 먼저 보기
한 40대 남성이 인터넷에 폭발물 사진을 올려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알고 보니 조명탄 탄피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게시자는 포탄 옆에 자신의 아이디를 손으로 적은 종이를 두는 ‘인증’까지 했다. 자칫 폭발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포탄을 일반 시민이 가진 셈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강서서 사이버팀 경관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곧바로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고, 게시자 A씨(47)의 가입자 정보를 추적해 자택 주소를 알아냈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가 사는 경북 경산으로 향했다. 이들뿐 아니라 군 폭발물 전담반까지 군경 총 8명이 A씨 집에 들이닥쳤다.
군이 현장에서 감정한 결과 A씨가 가지고 있던 것은 포탄이 아니라 조명탄, 그것도 ‘알맹이’ 없는 탄피에 불과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6년 전 경기 남양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탄피를 발견해 보관해오다 일베에 자랑삼아 사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점유이탈군용물횡령죄에 해당하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도 불가능했다.
A씨는 “내가 괜히 쓸데없는 글을 올려서 먼 길 오시게 해 정말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탄피는 군 당국에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포탄은 물론 탄피도 마음대로 가져가면 죄가 될 수 있다”면서 “군용물을 발견하면 인근 군부대나 경찰서에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