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 어선·상선 충돌…3명 구조, 4명 실종
수정 2017-01-10 17:00
입력 2017-01-10 15:20
어선 뒤집혀, 높은 파도·강풍에 구조·수색 어려움…“조업 위해 닻 내리다 사고”
10일 오후 2시 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외국 국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천269t)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209 주영호(74t급·선장 박용득·57)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4명이 실종돼 해경이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바다에 떠 있다가 출동한 경비함정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구조한 선원 3명 가운데 한국인 1명과 베트남 선원 1명을 헬기로 육지로 이송했다.
사고는 어선이 조업을 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작업(투묘)을 하던 중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했다. 또 대기 중이던 1510함 등 함정 8척과 헬기 4대, 해경구조대도 긴급 출동했다.
해상 초계기 1대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도 합류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였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가운데 선장과 기관장 등 5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베트남인과 중국인이다.
한국인 3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해역은 현재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 2∼3m 파도가 일고 있다.
209주영호는 지난달 25일부터 장기 조업을 하던 중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원 명단
▲ 구조자 선장 박모(57), 기관장 김모(64), 선원 베트남인 H 씨(40)
▲ 실종자 선원 김모(60), 서모(51), 이모(60), 중국인 S 씨(4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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