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폭발 현장서 화학물질 검출…지뢰·수류탄 아닌듯”
수정 2016-12-13 17:42
입력 2016-12-13 17:22
군 폭발물처리반·국과수 합동조사…빈 훈련막사서 폭발해 사고 의혹 ‘증폭’
특히 폭발 사고 현장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누군가에 의한 폭발물 설치’ 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군은 폭발사고 현장에서 화학물질이 나오자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협조를 구해 군 폭발물처리팀, 헌병수사대 등과 공동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부대의 공보참모인 주 모 중령은 부대 앞에서 브리핑하며 “폭발 장소는 예비군 훈련장인 시가지 전투 모형이다”고 말했다.
시가지 전투 모형은 조립식 패널로 구성된 건물 형태다.
그는 “조립식 패널 일부가 뜯겨 나간 것을 볼 때 폭발 장소는 시가지 모형이 확실하다”며 “이 모형 안에는 인화성 물질이나 폭발물 등을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중령은 “28명의 병사가 울타리 보수 공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었으며 앞서 가던 7명 병사 중 일부가 다쳤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부대 내 경보음이 울렸느냐는 질문에 주 중령은 “경보기 등은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보기가 화재, 가스 감지 등 어떤 상황에서 울리는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폭발물이 없는 장소에서 어떻게 폭발이 발생했는지와 함께 현장에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 작동됐는지를 향후 따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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