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총장실 점거 한달… 과거 시흥 기숙형캠퍼스 추진 여부 논란

명희진 기자
수정 2016-11-09 20:18
입력 2016-11-09 16:29
9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학내 언론에 공개된 내부문건 관련 보도를 인용하며 “2013년 학교본부가 이야기했던 ‘RC는 진행 안 한다’는 답변은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RC는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설립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였다. 이에 서울대 측은 RC 설립, 특정 단과대학 이전, 특정 학년 이전 등은 배제하겠다고 밝혀왔다.
학교 측은 “논란이 된 문구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말을 수기로 적어둔 것일 뿐 본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문건 작성 시기를 보면 전임 학교 집행부에서 정리된 내용으로 현 집행부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학원 총학생회 측은 “본부가 가진 모든 자료를 교수와 학생집단 대표자에게 전부 공개하라”며 “독단적인 사업 추진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대표자들이 의결권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다음 주 총학 선거가 있는 만큼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학생 참여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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