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화재사고> 희생자 많은 이유…‘문 막히고 연기 자욱’ 탈출지연
수정 2016-10-14 11:24
입력 2016-10-14 11:24
경찰과 생존자 등에 따르면 버스가 오른쪽에 있는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200여m를 진행하다가 그대로 멈춰 서는 바람에 차문이 분리대에 막혔다.
이 때문에 차에 불이 붙었지만, 문을 열지 못했다.
운전석 쪽 창문을 깨고 탈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차 안에 전등이 꺼진 데다가 삽시간에 연기가 가득 차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승객들이 “비상망치가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생존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유리창을 부수려고 온 힘을 다해 발로 찼지만, 소용이 없었다.
운전기사 이모(48)씨가 소화기로 운전석 뒷자리 유리를 깨고 나서야 승객들이 가까스로 버스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탑승자 20명 가운데 운전기사와 여행 가이드, 앞쪽에 앉아 있던 승객 8명 등 10명이 탈출에 성공했을 때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때문에 버스 뒤쪽에 있던 한화케미칼 전·현직 직원과 배우자 등 승객 10명은 대피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화마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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