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참사넷, 영국·유럽·아일랜드 정부에 사과 요구
수정 2016-08-25 16:09
입력 2016-08-25 16:09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참사넷)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과 종로구 주한유럽연합대표부·주한영국상공회의소·주한아일랜드대사관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은 유럽에 있다”며 “유럽에서라면 만들지도 팔지도 못했을 제품을 유럽 3개국 4개 기업이 한국에서 만들어 팔았고 이 때문에 무려 5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옥시레킷벤키저의 모회사 레킷벤키저와 홈플러스의 모회사 테스코는 모두 영국기업이고, 최근 고체형 살균제 형태로 판매돼 환경단체가 의혹을 제기한 한 제품은 아일랜드 기업 메덴텍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주초 영국을 방문하려 했다가 레킷벤키저의 거부로 무산되자 이와 같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또 레킷벤키저의 기관투자자인 노르웨이연기금을 겨냥해 노르웨이 대사관에도 별도의 서한을 전달하고,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수출업체인 케톡스가 덴마크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덴마크 대사관에도 항의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영국 검찰에 레킷벤키저와 테스코를 살인·뇌물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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