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벤처기업가 회삿돈 200억 빼돌린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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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수정 2016-07-19 20:54
입력 2016-07-19 20:54
휴대용 암 진단기와 혈당 측정기 등을 개발하는 의료기기 업체를 창업해 ‘스타 기업� ?� 이름을 날린 배병우(53) 전 인포피아 회장이 회삿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배 전 회장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96년 의료기기 연구·판매 기업인 인포피아를 설립한 배 전 회장은 2009∼2011년 채권 회수가 불가능한 업체에 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를 납품해 회사에 140억원 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배 전 회장은 지난해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과 공모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 25만주를 처분,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또 2012∼2015년에는 허위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실적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주가 하락을 방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5월 수사에 착수해 인포피아 전·현직 임직원, M&A 업체 대표 이모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배 전 회장의 지분을 사들인 뒤 86만주를 임의로 처분하는 등 160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은 추가 연루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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