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파탁’ 북상 중…11일 제주도·남부부터 영향
임효진 기자
수정 2016-07-09 10:45
입력 2016-07-09 10:26
“소형급으로 약해졌으나 12∼13일 전국에 강풍과 함께 폭우”
기상청 관계자는 9일 “태풍의 정확한 이동경로는 향후 이틀가량 지켜봐야 한다”며 “하지만 오늘 오전 3시 현재 중국 푸저우(福州) 남쪽 약 220㎞ 부근 해상에 있는 태풍 네파탁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11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12∼13일에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3시 현재 네파탁은 중심기압이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29m(104㎞/h)로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으로 약화됐다. 강풍 반경은 250㎞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푸저우 남서쪽 약 150㎞부근 육지에 진입하면 강도가 약해지는 등 힘이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이 태풍은 7일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으로 움직였을 때만 해도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이동경로와 강도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현재로서는 네파탁이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뿌릴 가능성이 큰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네파탁은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명칭이다.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네파탁은 3일 오전 9시께 괌 남쪽 약 530km 부근 태평양 해상에서 형성됐다. 1951년 이후 두 번째로 늦게 발생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7∼10개 발생해 이 가운데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평년의 경우 태풍은 11개 정도가 생겨 2.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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