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간 성폭력 대처’…서울교육청, 새 매뉴얼 보급
수정 2016-03-21 11:35
입력 2016-03-21 11:35
그전까지 서울 시내 각급 학교가 사용해온 성폭력 사안 처리 매뉴얼은 2012년에 제작된 것이었다.
서울교육청이 새로 제작한 매뉴얼에는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언어적 성희롱을 비롯해 직·간접적인 성폭력의 사례와 유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교내 성폭력 사건 발생 시 초기 대응, 보고, 조사, 조치 결정, 재발 방지 대책 수립까지의 과정을 도식화해 교직원들의 상황 대처가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매뉴얼에는 특히 기존 책자에는 없던 교직원 상호 간 성폭력 사건, 학생이 교사에게 성폭력을 가했을 때의 대처 방법을 새로 담았다.
지난해 서울의 한 공립고교 남자 교사들의 집단 성추행 사건이 적발됐을 때 일부 남자 교사가 동료 여교사에게 성적인 모멸감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신체접촉을 하는 등 교사 간 성폭력 문제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경미한 사안의 경우 교육청으로 보고가 잘되지 않아 교내 성폭력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성폭력 사건은 정도에 상관없이 정식 절차를 밟아 처리하도록 안내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와 교사 간 성추행 사건 발생 시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 그런 내용을 새로 담았다”며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희롱 성추행 등 성 비위를 임의로 처리하는 것을 막고 학교 성폭력 담당 기구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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