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센트 기념품과 메달이 ´오바마 봉사상´…사기꾼 3명 벌금형

이두걸 기자
수정 2016-03-09 14:07
입력 2016-03-09 11:30
조씨 등은 2011년 2∼3월 “오바마 봉사상을 받으면 국내 명문대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고 성인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며 29명에게 1억 282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 명의로 자신들이 만든 단체 회원에게 봉사상을 수여하는 것처럼 꾸며 수상자를 모집하고 워싱턴의 한국식당 등에서 수상식도 열었다.
그러나 이들이 준 상은 인터넷에서 산 85센트(한화 약 940원)짜리 기념상장과 7달러(7700원) 상당의 메달이었다. 그것도 각각 한 개만 산 뒤 컬러복사 등으로 모조품을 만들어 줬다.
박씨와 김씨는 ‘당신은 참으로 명예로운 청소년입니다’ 등의 문구를 적은 KBS 이사장 명의 표창장을 꾸며 학생들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도 유죄로 인정됐다.
이들은 벌금형에 약식기소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1심은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피고인들이 정식재판을 청구해 더 중한 형을 선고할 수 없다”며 약식명령 형량을 유지했다. 2심도 항소를 기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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