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방 시신’ 사건 용의자, 친구에게 범행 자백
수정 2016-01-20 14:13
입력 2016-01-20 14:13
경찰, 친구 진술 확보…“살해 후 가방에 담아 버렸다고 들었다”
서울 ‘가방 속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친구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정씨가 조씨를 만난 것은 마포구에서 가방에 든 김모(23·여)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 약 1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정씨는 김씨의 전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16일 저녁 정씨를 만나 술을 마셨고, 17일 새벽 정씨로부터 ‘여자친구와 집에서 말다툼하다 목 졸라 살해한 뒤 옷을 벗기고 가방에 담아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 김씨의 오른팔에 난 상처에서 정씨의 DNA가 검출됐다.
경찰은 조만간 국과수로부터 부검 결과를 공식 통보받으면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다른 증거자료 분석 결과를 종합해 사건을 마무리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씨는 앞서 16일 오후 5시 10분께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위쪽 유턴 차로변에 놓인 가방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정씨도 하루 뒤인 17일 오후 9시 10분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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