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V’ 탄생 40주년…당시 ‘모델’ 직접 시범
수정 2016-01-05 11:09
입력 2016-01-05 11:09
천안시, 9일 소외계층 어린이 초청해 시범·영화상영
천안시는 9일 오후 시청 봉서홀에서 소외계층 어린이 등을 초청해 태권공연 시범과 로보트 태권V 영화상영을 한다고 5일 밝혔다.
‘마징가 제트(Z)’가 휩쓸고 간 이듬해인 1976년 7월 개봉된 ‘로보트 태권V’는 영화인 故 김일환씨가 ‘국기’ 태권도를 모티브로 해 기획하고, 김청기 감독이 예술적 감각으로 만들어낸 걸작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품새나 동작 자문에 응한 사범 유승선(69) 왕호태권도 관장은 9일 오후 3시30분 천안시청 봉서홀 무대에 올라 40년전 당시로 돌아가 로보트 태권V 밑그림을 제작할 때 보여줬던 시범을 펼친다.
유승선 관장은 “그때는 사범으로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는데 동작모델 제의가 들어와서 서울 수유리 조병옥 박사 묘소 옆에서 모델을 섰다. 그게 벌써 40년전”이라며 “설레면서도 떨리는 것은 이번 공연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이번 봉서홀 공연은 로보트 태권V를 통한 가족사랑을 실천한다는 기획에 걸맞게 40∼50대 중년이 된 부모들과 그들의 아이들, 특히 장애아 등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함께하게 된다.
1부는 시범단의 태권공연, 2부 태권V 영화상영 순으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천안시는 지역아동센터 30여곳 어린이 500명과 충남장애인부모회 천안지회 주간보호센터 장애아동·학부모 100명, 태권도 수련생 500여명 등 공연장 전 좌석(1천50석)을 모두 소외계층아동 및 태권도 수련자로 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연장 입구에 이웃돕기 성금 모금함도 놓아둘 계획이다.
로보트 태권V는 40년전 ‘유프로덕숀’에 제작과 배급을 맡았으며, 총 제작비 4천500만원, 원화 3만7천장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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