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 좋다지만…자선 모금 작년보다 소폭 증가 ‘순항’
수정 2015-12-16 08:00
입력 2015-12-16 08:00
구세군 “줄어들던 자선냄비 익명 기부 올해 다시 늘어”
지난달 23일부터 모금을 시작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는 이달 14일을 기준으로 모금액이 1천36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모금 16일(평일기준) 만에 목표액 3천430억원의 39.9%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금 목표액의 1%가 걷힐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서울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도 39.9도로 올랐다.
지난해 모금 16일째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37.4도였던 것과 견주면 소폭이지만 지난해보다 더 따뜻한 모금 온도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올해 모금 목표액이 지난해 총모금액인 3천346억보다 2.5% 늘어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모금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좋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소폭이나마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늘어났다”면서 “사랑의 온도탑이 나눔의 온도를 상징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모금을 마칠 때 온도가 100도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랑의 온도탑은 100.5도를 기록해 목표액을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다른 모금기관인 구세군의 모금액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구세군은 14일을 기준으로 누적 모금액이 19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19억4천만원과 견줘 약 1천만원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 등 기명 기부가 최근 늘어 길거리 자선냄비를 통한 익명 기부액이 작년까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익명 기부가 다시 증가했다고 구세군은 설명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내에서만 500만원 안팎이 든 봉투를 자선냄비에 넣고 간 기부자가 10명이 넘었다”면서 “거액의 돈 봉투를 준비하는 것은 계획 기부에 해당하는데, 지난해보다 계획 기부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올해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억원 늘어난 70억원으로 잡고 모바일 등 다양한 방식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모금기관들은 성탄절 등 연말이 다가올수록 모금 분위기가 고조돼 모금액이 늘고 기업들의 대규모 후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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