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바보상자’ 입증…TV 많이 볼수록 치매 확률↑
수정 2015-12-09 09:27
입력 2015-12-09 09:27
장기간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해온 사람들이 꾸준히 운동을 해온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건강연구소 티나 호앙 박사팀은 최근 `미국 의사협회 정신의학 저널‘(JAMA Psychiatry)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18∼30세 성인 남녀 3천247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조사를 통해 작성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고 3시간 이상 TV 시청을 해온 사람 ▲최소한의 운동만 해온 사람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팀은 추적조사 기간에 2∼5주마다 이들의 건강상태와 TV 시청과 운동 시간을 비롯한 생활방식을 체크해왔다. 연구팀은 2011년 조사를 마치고 이들을 상대로 인지처리 속도와 실행 능력, 언어적 기억 등을 측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 대상자 가운데 11%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해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3시간 이하인 사람들보다 인지처리 능력이 65% 이상, 실행능력은 56% 이상 각각 떨어졌다.
특히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TV 시청에다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3%)은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보다 인지처리 속도와 실행능력에서 최대 2배 가까이 떨어졌다.
또 최소한의 운동만을 해온 사람들도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보다 인지처리 속도와 실행능력에서 각각 47%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보고서는 “젊을 때부터 움직이지 않고 TV 시청을 장시간 해온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 누워 감자칩을 먹으며 TV만 보는 사람) 생활습성은 중년 이후 인지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한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