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걱정에… ‘5060 맞벌이’ 늘어

김경두 기자
수정 2015-07-01 03:01
입력 2015-06-30 23:34
6% 증가… 전체는 10쌍 중 4쌍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1182만 5000가구 중에서 맞벌이 가구는 518만 6000가구(43.9%)로 나타났다. 전년(505만 5000가구)보다 2.6%(13만 1000가구)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배우자가 있는 60세 이상에서 맞벌이 가구는 93만 4000가구로 1년 전보다 6.7% 상승했다. 50대도 168만 5000가구로 전년 대비 4.7% 올랐다. 40대는 0.2% 증가했고, 30대와 15∼29세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각각 0.4%, 7.1% 줄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40대로 51.8%였다. 50대(51.3%), 30대(42.1%), 15∼29세(37.4%), 60대 이상(29.6%) 순이었다. 40대와 50대 가구 중 절반 이상이 맞벌이 가구라는 의미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8시간으로 여자(41.4시간)보다 5.4시간을 더 일했다. 정부가 저출산 해소를 위해 유연근무제 확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무자 비율이 16.3%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시간제 근로제를 빼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 비율은 고작 5.4% 수준이다. 경직된 사내 문화가 큰 걸림돌로 보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7-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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