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단체 “담뱃값 인상에 경고그림까지 추가…이중 부담” 강력 반발
수정 2014-12-02 11:30
입력 2014-12-02 00:00
국내 최대 온라인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대표운영자 이연익)은 2일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도입하는 비가격 흡연규제 정책은 예산, 세입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예산부수법안에서 즉각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 부착에 관한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회원 561명이 참여해 81.7%가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불과 4%만이 담배를 끊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즉,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도입은 실효성도 없을 뿐더러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는 “담뱃값 2000원 인상 임박소식에 대부분 서민층인 흡연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여기에 담뱃갑 흡연경고그림까지 예산부수법안에 포함돼 국회를 통과할 경우 흡연자들의 상실감은 더욱 클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여야는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을 도입하는 내용을 법안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흡연자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강제로 부착하는 것은 국가가 개인의 흡연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과도한 규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담배는 그 유해성이 사회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의 대중적인 기호품으로써 담배소비에도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되야 한다”면서 “흡연경고그림 부착은 담배를 혐오제품화하는 조치로 결국, 흡연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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