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검진 논란’ 갑상선암 건보비 4년 새 2배
수정 2014-08-05 00:39
입력 2014-08-05 00:00
초음파 남발… 작년 2211억원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에서 지급한 갑상선암 진료비는 해마다 늘어 2009년 1224억원에서 지난해 2211억원으로 4년 사이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갑상선암 요양급여비 청구 건수도 2009년 67만 1771건에서 지난해 149만 822건으로 역시 4년 새 배 이상 급증했다. 환자 부담 의료비도 2009년 163억원에서 지난해 22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일반인과 생존율이 비슷하고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이 없다. 발견 후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생사가 결정되는 다른 암들에 비해 공격성이 현저히 낮고 진행 속도가 매우 느려 ‘착한 암’ 또는 ‘거북이암’으로 불린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007~2011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암이 주위 장기와 인접한 조직을 침범한 예도 90%가 넘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정부는 증상이 없는 일반 성인에게 갑상선암 선별검사를 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올해 안에 만들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8-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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