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多] 유병언 은신처 공개…별장 입구부터 ‘정교하게 위장’
수정 2014-07-24 14:59
입력 2014-07-24 00:00
통나무판 치우자 3∼4평 공간 모습 드러내…곳곳에 ‘간접조명’
“아 잠시만요. 나무판으로 가려져서 입구가 찾기 쉽지 않네요.”
연합뉴스
경찰은 23일 유병언이 지난 5월 수색 당시 전남 순천시 서면 송치재 ‘숲속의 추억’ 별장 내 비밀공간에 은신해 있었다는 검찰의 발표를 듣자 부랴부랴 이곳을 압수수색하고 언론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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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복층 아래로는 방 3개와 화장실을 겸한 욕실이 자리 잡고 있는 구조다.
삐걱대는 나무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면 계단 쪽 벽면에 자리 잡은 소파와 탁자 외에는 물건이 없어 휑하게 펼쳐진 나무바닥의 공간이 펼쳐진다.
경찰은 계단 옆 소파 뒤편이 현금 8억3천만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발견된 곳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곳에는 통나무 벽만 있을 뿐 돈을 숨길만 한 장소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경찰이 소파 뒤 벽면 구석 70~80㎝의 통나무로 위장된 판을 치우자 약 2~3평의 공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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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쪽 반대편, 주택 뒤편 비스듬하게 내려가는 지붕과 2층 나무 바닥과 만나는 공간에는 현금이 보관됐던 밀실과 달리 툭 튀어나온 듯 이상한 구조의 통나무 벽면이 세워져 있었다.
경찰은 그곳이 검찰 급습 당시 유병언이 숨어 있던 곳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안내한 경찰조차 쉽게 입구를 찾지 못할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밀실의 존재를 알고 본다면 충분히 의심할만한 이상한 구조였지만 별장 내부 구조를 잘 모른다면 그냥 지나쳤을 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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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나무뼈대 위에 스트로폼 단열재가 놓여있어 사람이 머물 수 공간을 만들어 놓기는 했으나, 먼지가 가득하고 발을 잘못 디디면 스트로폼 바닥이 부서지는, 급조한 듯한 내부구조였다.
내부에는 이불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공개 당시에는 단열재와 쥐를 잡으려는 용도로 보이는 끈끈이 덫만 놓여 있었다.
유병언이 머물러 주로 생활한 1층 공간과 거실 용도로 쓰인 공간 탁자에는 유병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스케치북과 조류 관련 서적, 성격 책자 등이 다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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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은신 중인 유병언이 외부로 불빛이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주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간접조명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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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주병과 막걸리 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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