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情에 반해… 통일 대비 北 지원을”
수정 2014-07-14 03:33
입력 2014-07-14 00:00
부친 이어 한국 사랑… 한·독 포럼 참석차 내한 모슬러 교수
“한국에서 으뜸은 정(情)이지요. 독일에도 비슷한 감정이 있지만 유독 ‘짙은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은 한국뿐입니다.”
모슬러 교수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994년 홀로 6주간 배낭여행을 하면서 한국의 매력에 처음 빠졌다. 이후 독일 훔볼트대에서 문화학, 한국학으로 학·석사학위를 받고 2011년에는 서울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한국에 애착을 갖게 된 데는 부친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홀거 하이데(74) 전 독일 브레맨대 경제학 교수의 영향도 있었다. 하이데 교수는 한국 등 동아시아 노동운동에 대해 연구했으며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한국인 제자를 여럿 배출했다.
모슬러 교수는 통일 문제가 거론될 때 배워야 할 사례로 독일이 언급되는 데 대해 “당시 독일은 통일에 대비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북한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퍼주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결국 대북정책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각한 ‘남남 갈등’ 역시 해결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북한만 잘못됐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남한 내부의 갈등이 분단 극복에 결정적인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07-1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