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내·자녀 앞에서 폭행” 인터넷 글 논란
수정 2014-05-29 16:56
입력 2014-05-29 00:00
진주 30대 남성이 올려…경찰 “사실과 다르다” 조사 착수
해당 경찰관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이 이 글을 퍼 나르면서 인터넷 공간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남성이 ‘경찰관에게 폭행당했습니다’란 제목으로 올린 글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진주시 상봉서동 배롱골 입구 큰 길에서 가족 모임 후 식사 중 먹은 술로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귀가했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그는 큰길에서 음주단속을 하자 아내는 습관대로 뒤쪽길로 진입해 주차하던 중 아이가 울어 자신은 아이와 함께 먼저 내려 아내가 주차하는 걸 지켜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순간 경찰관이 다가와 음주운전을 했는지 물었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실을 계속 추궁하던 경찰은 실랑이가 벌어지자 동료를 불렀다.
출동한 경찰 등 모두 4명이 아내와 자녀가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바닥에 눕혀 짓눌렸고 팔꿈치와 무릎에 상처를 입었다고 이 남성은 주장했다.
당시 주민들이 나와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경찰이 풀어줬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은 이 글에 대해 “사실과는 다르다.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경찰관은 “유병언을 잡기 위한 검문검색 근무 중 차량 한 대가 단속을 피해 골목길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갔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울고 있어 “왜 우느냐”라고 물었는데 남자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엉뚱하게 대답하면서 머리와 배로 밀치고 욕설을 계속했다고 경찰관은 주장했다.
이 경찰관은 혼자 감당할 수 없어 동료들을 불렀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하려고 수갑을 채우려했지만 반항해 끝내 채우지 못하고 순찰차에 태워 경찰서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시민이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쳤다고 이 경찰은 덧붙였다.
이 남성이 올린 글 아래에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민 주권을 찾아야 한다’ 는 등의 경찰을 비난하는 댓글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정확한 조사를 벌인 후 사건 내용과 처리 결과를 밝히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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