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의 도정심판론은 지난 19일 후보 등록 후 첫 TV토론회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김 후보가 “경기도의 경제성장률과 재정건전성이 전국 꼴찌다. 큰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선공을 날렸다.
남 후보는 “김 지사에 대해 도민 65%가 잘했다고 한다. 통계의 오류가 있다”며 받아쳤다.
김 후보가 김 지사의 실정을 거론하며 “공직 20년 동안 재정건전화에 성공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며 경제전문가론을 내세우자 남 후보는 “오바마나 케네디 대통령이 경제전문가라서 나라를 훌륭하게 이끈 게 아니다. 제 주변에 훌륭한 관료가 많다.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공했다.
김 후보의 도정심판론 근거는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와 일자리 점유율이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총생산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고, 2006년 손학규 지사 재임 당시 일자리 점유율이 65%였지만 지난해 17%로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 보고서 ‘경기지역 경제의 문제점과 과제’를 근거로 한다.
그러나 남 후보는 “김 후보가 통계자료를 잘못 인용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수치만 뽑아 도용한다”고 주장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경기도는 2012년 한 해를 제외하고 나머지 해에서는 ‘전국 16개 시·도별 지역내총생산 연간 성장률’이 줄곧 상위 5위 내에 들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2012년 4월18일, 올 1월23일 보도자료에 따르더라도 경기도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이 2005∼2010년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과 지역내총생산 성장률 등 서로 유리한 수치를 인용하면서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경기도정 책임론에 대한 두 후보의 공방은 ‘관료의 수치’, ‘말 바꾸기 후보’, ‘탁상행정가’ 등 막말 수준으로까지 치닫기도 했다.
26일 YTN 토론회에서도 김 후보는 도정심판론을 물고 늘어졌고 남 후보는 김 후보의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도 했다.
남 후보는 이와 함께 “김문수 지사가 정말 엉망이었느냐? 그렇지 않다”면서 “저는 김 지사보다 더 잘하는 ‘청출어람’ 지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은 상황에서 두 후보가 상대방의 약점이라고 여기는 ‘보육교사의 교육공무원화’와 ‘경기도정 심판론’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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