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 일문일답
수정 2014-05-03 17:47
입력 2014-05-03 00:00
서울메트로 측이 지난달 29일 해당 신호기의 데이터를 수정해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나흘간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3일 사고 원인과 대책에 관한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의 일문일답.
-- 사고 원인은.
▲ 후속 열차가 진입하는 과정에서의 신호기 현시 오류 때문이다. 조사해보니 신호 연동장치의 데이터 변경을 을지로입구에서 했다. 왜 오류가 났는지는 조사하고 있다.
-- 왜 연동장치 데이터를 변경했나.
▲ 을지로역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면 상왕십리까지 구간이 미친다. 실제 작업했던 내용은 구체적인 오류가 아니었는데 막상 사고가 난 시점에서 데이터 변경한 내용을 확인해보니 당일 오전 3시 10분부터 오류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분석 중이다.
-- 데이터 변경은 무슨 뜻인가.
▲ 선로의 조건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을지로 입구역의 선로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데이터 변경 작업을 했는데 확인해보니 상왕십리역 신호기에 오류가 현시된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 ATS를 켜두면 배차 시간 맞추는 게 어려워서 일부 기관사는 꺼둔다고 하던데. 당시 ATS가 켜졌나.
▲ 꺼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ATS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었다. 그걸 끄면 당연히 관제에 보고해야 한다. 당시에는 정상 작동 중인 걸로 확인했다.
-- 그날 왜 데이터를 변경했나.
▲ 데이터 변경 배경은 내부적으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기관사들이 선로조정기의 속도 조건을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속도제한을 25㎞→45㎞로 높였다. 기술자들 판단 하에 해당 구간 속도를 높여준 것이다.
-- 신호에 오류가 나타난 정확한 시점은.
▲ 4월 29일 오전 3시 10분이 데이터 수정 시점이자 오류 시점이다.
-- 나흘 동안 왜 몰랐나.
▲ 4월 29일 신호 변경하고 난 이후에 열차끼리 근접한 상황이 그동안 없어서 기관사나 관제에 인지가 안 됐다.
-- 승객들 방송 못들은 부분 있는데.
▲ 전동차뿐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은 화재 등의 상황에서 안내 대피 방송 못들으면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새로 만드는 전동차는 제작사와 협의해서 전원이 끊어졌을 때를 위해 무선 방송 체제 등을 만들겠다. 비용은 올라갈 수 있지만 검토해서 협의하겠다.
-- 당시 사고 차량 이외에 후속 열차 차장이 들이받힌 상황을 어떻게 모르나.
▲ 1∼2분의 시차가 있었는데, 통상 방송도 되고 통화가 된다. 차장이 상황을 인지 못해서 최초 방송은 열차 정차와 관련해서 했다.
-- 지난달 지하철 차량 특별점검 내용은.
▲ 4월 17일부터 말일까지 시행했다. 세월호 관련해서 긴급 전동차 내 각종 무전기나 소화기, 비상통화장치 등 승객 관련 장치들에 대해 일제 점검했다. 신호는 점검하지 않았다. 이건 수시로 일상 점검하기 때문에 특별 점검 계획에는 승객구호나 응급조치 장비 등만 포함됐다.
-- 일상점검은 얼마나 자주 하나.
▲ 전동차 운행 마치면 도착 점검으로 매일 시행한다. 3일 주기 일상점검, 2개월 주기 월상점검, 2년, 4년 주기로 일제정비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전동차에 실린 신호장치 말하는 것이다.
-- 지상 신호는 얼마나 자주 점검하나.
▲ 마찬가지로 전동차 신호장치에 대한 점검과 같은 주기로 점검한다.
-- 그렇다면 왜 고장 난 거 모르나.
▲ 오류가 난 현장에서 제어구간까지 일일이 점검 못 한 것은 잘못했다. 확인 중이다. 앞으로 신호를 이중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하겠다.
-- 이중확인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 선로 관계 지점은 야간 근무자가 오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선로를 포함한 자기 구간을 관리 점검하고 있다. 실제 신호기 현시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
-- 매뉴얼에 따른 훈련이나 사고 발생 시 대처 훈련은 어떻게 하나.
▲ 분기별로 한 번씩 차량 사업소에 탈선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기관사 분들에 대해서도 매 분기 현장 실습 교육 때 실시한다. 총괄적으로 보면 탈선 복구 훈련과 재난안전 훈련이 있다. 작년 90회 정도 시행했다.
-- 신호와 ATS 간 시스템은 문제 없었나
▲ 당시 신호 데이터를 원상복구시켜서 점검하니까 일체화가 됐고 문제없이 ATS와 지상 신호기가 일체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 CC(폐쇄회로)TV 공개는.
▲ 이미 검토해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2호선 곡선 구간 얼마나 있나.
▲ 29개소. 역과 가까운 곡선구간은 17개소다. 이 부분 별도 관제하도록 조치하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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