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고위 공직자들…피해 가족들 두번 울린다
수정 2014-04-21 10:43
입력 2014-04-21 00:00
안전행정부 감사관 송모(54) 국장은 지난 20일 저녁 세월호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기념촬영을 하려 한 것이 문제가 돼 직위박탈 조치를 당했다. 당시 실종자 가족들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송 국장 일행을 둘러싸고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이냐”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18일 저녁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원고 학생 빈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먼저 도착한 수행원이 유족에게 “교육부 장관님 오십니다”라고 귓속말을 했다. 예의를 갖추라는 뜻이었다. 이에 유족들이 곧바로 서 장관의 수행원에게 “어쩌란 말이냐. 장관 왔다고 유족들에게 뭘 어떻게 하라는 뜻이냐”고 항의를 했다. 이후에 경기도교육청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은 장례식장 입구에 서 있다가 사라지는 서 장관을 보고 90도에 가깝게 허리를 숙여 빈축을 샀다.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인 유한식 현 시장도 지난 18일 ‘폭탄주 술자리’ 참석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새누리당은 20일 당 윤리위를 열고 유 시장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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