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7천원 담은 이효리의 편지…”안녕하신지요”
수정 2014-02-18 10:30
입력 2014-02-18 10:30
쌍용차·철도노조 ‘손배·가압류’ 해결 동참 촉구
지난 15일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 가수 이효리씨의 우편물 한 통이 도착했다.봉투에는 손으로 쓴 편지와 현금 4만7천원이 들어 있었다.
연합뉴스
모금은 시민 10만명이 1인당 4만7천원씩 내 쌍용차와 철도노조 등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모금 목표액 4억7천만원은 장기 파업을 한 쌍용차 노동자들이 회사와 경찰에 배상해야 할 액수에서 착안했다.
이씨는 “추위와 폭설로 마음까지 꽁꽁 얼 것 같은 요즘 다들 안녕하신지요”라는 안부 인사를 시작으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해고 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내 뜻과 달리 이렇게 저렇게 해석돼 세간에 오르내리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가족을 살리기 위해 학원비를 아껴 4만 7천원을 보냈다는 한 주부의 편지를 모금 홈페이지에서 읽고 부끄러움을 느껴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이씨는 “너무나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 엄마의 4만 7천원이 제게 불씨가 됐듯 제 4만7천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란다”며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는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모금 8일째인 17일 현재 모금 액수는 목표치(4월 30일까지 4억7천만원)의 10%를 조금 넘긴 4천900만원이 모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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