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 동해안 ‘눈 폭탄’…휴교·고립·붕괴
수정 2014-02-09 17:31
입력 2014-02-09 00:00
휴업사태 속출·교통 마비…내일까지 최고 30㎝ 더 내려
지난 6일부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산간에 최고 80㎝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산간마을은 고립됐고 교통 통제와 눈길사고, 낙상 등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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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합해서 골목 제설나흘째 대설특보 속에 눈 폭탄이 쏟아져 주민불편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일 강릉시 교동의 골목길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
산골마을 외딴 가옥 가는 길나흘째 대설특보 속에 눈 폭탄이 쏟아져 주민불편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눈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9일 오전 강릉시 왕산면 대관령 기슭은 눈에 잠겨 외딴 가옥(독가촌)을 가는 길이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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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정말로 많이 왔네영동지방에 나흘째 쏟아진 폭설로 주민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9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내에서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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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 외딴집의 할아버지나흘째 대설특보 속에 눈 폭탄이 쏟아져 주민불편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눈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9일 오전 대관령 기슭의 강릉시 왕산면 왕산골 대관령 기슭의 독가촌 차순섭(88) 할아버지 집은 눈 속에 묻혀 고요하다. 차 할아버지가 잠시 눈을 치워 보지만 힘겨워 곧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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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럭도 오늘은 제설차량영동지방에 나흘째 쏟아진 폭설로 주민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9일 속초경찰서가 속초시내 간선도로에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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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정말로 많이 왔네영동지방에 나흘째 쏟아진 폭설로 주민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9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내에서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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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 쌓인 눈 치우는 의경강원 동해안 지역에 7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9일 강원지방경찰청 기중 3중대 의경 60여명이 강릉시 월호평동의 한 파프리카 농가에서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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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연 사흘째 눈 폭탄이 쏟아진 강원 영동지방에서 주민불편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일 오전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동해안 지역은 나흘간 내린 엄청난 양의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 피해가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나흘간 누적 적설량은 미시령 88㎝, 진부령 86.5㎝, 강릉(왕산면) 71.5㎝, 삼척(신기면) 59㎝, 경북 울진 40㎝, 영양 46㎝ 등을 기록했다.
◇ 강원 산간마을 ‘고립’…경북 ‘농업시설’ 피해
나흘간 내린 폭설로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41개 초·중·고교가 오는 10일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개학식과 졸업식을 연기하는 학교도 속출했다.
강릉 등 6개 시·군의 시내버스 31개 노선이 단축운행되면서 산간마을 주민들은 발길이 묶인 채 오도 가도 못하는 고립무원의 상태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농업시설물 피해가 컸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포항, 영양, 봉화 등 4개 시·군 65개 농가에서 농업시설 피해가 났다.
시설물 별로는 비닐하우스가 118동으로 가장 많았고 농산물 창고와 축사 각 4동, 퇴비사 3동 등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 규모는 포항 죽장 9억6천여만원 등 1억1천400만원으로 추산된다.
강원에서도 강릉시 안현동 양식장 내 비닐하우스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 도로공사 현장의 ‘함바식당’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졌다.
그러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의 폭설 피해 규모는 눈이 그치고 각 시·군의 조사가 본격화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시설물 위주로 피해를 접수하다 보니 농작물 피해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통통제…눈 제거 요청 쇄도
강원지역 산간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되고 있다.
삼척시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댓재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56번 지방도(대관령 옛길)는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
경북지역도 포항시 북구∼죽장면 921번 지방도, 봉화군 문화마을∼삼척 경계, 칠곡군 동명면∼군위군 부계 간 한티재 등 7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영양군 청기면∼영양읍 간 920번 지방도 5㎞ 구간 등 영양지역 4곳은 오전 한때 교통이 통제됐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강원지역에서만 18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강원과 경북지역 소방관서 상황실에는 주택 지붕이나 비닐하우스 등에 쌓인 눈 제거 요청이 연일 쇄도했다.
◇ 강원·경북 동해안 내일까지 최고 30㎝ 눈
기상청은 내일(10일) 밤까지 강원 영동과 산간, 경북 북부 동해안과 북동 산간은 10∼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임교순 예보관은 “강원 영동과 산간, 경북 동해안 등은 동풍 영향으로 내일(10일) 밤까지 눈이 이어지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하다”며 “밤사이 눈·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 영동과 산간을 비롯해 경북 영양·봉화·울진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강원 양구 산간, 경북 동해안 평지, 울릉도·독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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