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용역업체 노조, 28일 파업 결의
수정 2014-01-23 14:14
입력 2014-01-23 00:00
23일 공공비정규직노조 경주지회에 따르면 7개 외주용역업체 노조는 사측인 한수원 협력업체와 6차례 가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90% 이상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 측은 국가계약법상 용역노동자의 임금은 업체 낙찰률 하한선인 87.7%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사측이 83% 선을 고수해 기본급이 7만원 이상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매일 연장근로 등으로 한달 평균 130시간 이상 시간외 노동을 하면서도 월 150만원의 최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지침에 재하청을 금지하고 있는데도 식당 외주업체의 경우 다른 업체에 식당 운영권을 재하청해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번 상황은 업체의 불성실 교섭이 원인이지만 예산절감을 이유로 용역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강요하는 한수원이 더 큰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월성원자력본부에는 청소, 사택시설 관리유지, 식당 등 7개 업체(130명)가 용역을 맡고 있다.
이외준 경주지회장은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28일 경고파업에 이어 설 이후부터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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