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 해역에 ‘中 불법조업 차단’ 인공어초 설치
수정 2014-01-06 14:48
입력 2014-01-06 00:00
6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국비 10억원을 들여 지난 2일 소청도 동측해역 128ha에 인공어초 10개를 설치했다.
물고기 아파트로 불리는 인공어초는 콘크리트나 강재 등을 이용해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바닷속에 만든 구조물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는 역할도 한다.
그동안 서해 5도 인근 해역은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으로 인해 어장이 황폐화하고, 어구 침탈이나 훼손 등 어민 피해도 컸다.
그러나 군은 이번 인공어초 설치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물을 바닷속에 넣어 끄는 중국 저인망어선의 특성상 조업 도중 쌍끌이 그물이 인공어초의 돌기에 걸려 찢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은 또 해조류를 먹고 사는 전복이나 소라 등 수산자원 조성에도 효과가 커 어민들의 소득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군은 오는 2017년까지 40억원의 사업비를 더 투입해 서해 NLL 인근 등 인천 앞바다에 인공어초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인공어초 설치비 40억원이 모두 확보된 상태가 아니”라며 “매년 되풀이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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