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27)씨는 지난 10일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자보를 작성해 정경대학 후문 게시판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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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고대생 자보 온·오프라인 반향 ’안녕들하십니까’ 고대생 자보 온·오프라인 반향 (서울=연합뉴스) 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씨가 지난 10일 정경대학 후문에 붙인 자보 ’안녕들 하십니까’가 온·오프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주씨는 자보에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 노동자가 대거 직위해제된 일련의 사태을 거론하며 ”’하 수상한’ 시절에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주씨 자보 곁에는 화답성 자보도 수십장 붙었다. 연합뉴스
주씨는 자보에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 노동자가 대거 직위해제된 일련의 사태을 거론하며 “’하 수상한’ 시절에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 없으신가”라며 “혹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 합리화 뒤에 물러나 있는 건 아닌지 여쭐 뿐”이라고 글을 맺었다. 실명도 적어넣었다.
이 자보를 찍은 사진은 페이스북 등 SNS와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로 확산됐고 반향은 오프라인으로도 퍼졌다.
정경대 후문에는 “나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화답성 자보가 수십장이 붙었으며 성균관대 등 타 학교에도 붙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에는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가 12일 개설됐다. 게시된 자보가 정리돼 올라오는 이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는 13일 현재 3천300건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