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갑차고 도망’ 사우나 절도범 신원 확인
수정 2013-09-15 16:49
입력 2013-09-15 00:00
‘감시 소홀’ 현장출동 경찰관 2명 대기발령
서울 구로경찰서는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폐쇄회로(CC) TV를 토대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행적을 좇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4일 현장에 출동했던 A경위와 B경장 등 신구로지구대 소속 경관 2명을 구로경찰서 경무과로 대기발령하고, 이들을 상대로 출동 과정과 현장에서의 조치 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가 사우나에서 달아났을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 중 1명은 사우나 안이 아닌 건물 밖에서 대기해 감시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는 한쪽 손목과 의자 팔걸이를 이용해 수갑이 채워진 채 8층 사우나 입구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다 의자 팔걸이 부분에 나 있는 틈을 이용해 수갑을 빼낸 뒤 계단을 이용해 그대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신고 들어온 게 분실신고여서 출동한 경찰관들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매뉴얼상 현장에 2인 1조로 출동하게 돼 있고 2명 다 사우나에 올라갔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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